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젊은층 선호…2년새 36%p 급증
인터넷·종이 결합 열독률 그대로
젊은층 선호…2년새 36%p 급증
인터넷·종이 결합 열독률 그대로
신문 기사를 종이신문이나 데스크톱 피시(PC)로 보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시 같은 모바일 기기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5082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한 ‘2013년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복수 응답)에서는 신문 기사를 이용하는 경로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을 꼽는 응답(55.3%)이 가장 많았다. ‘피시, 노트북 등 고정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50.7%)과 ‘종이신문’(33.8%)이 뒤를 이었다. 신문 기사를 모바일 기기로 본다는 응답은 2011년에는 19.5%에 불과했는데, 급격히 늘어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이용 경로들을 제친 것이다. 특히 19~29살의 85.6%, 30대의 79.2%가 모바일 인터넷으로 신문 기사를 본다고 밝혀, 젊은층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44.6%였던 종이신문 열독률은 2013년 33.8%로 하락했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다른 이용 경로들을 모두 합한 ‘결합 열독률’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11년 76.5%였던 결합 열독률은 2012년 77.6%, 2013년에도 76.4%로 나타났다. 종이신문을 보는 인구는 줄고 있지만, 이용 경로가 다변화했을 뿐 신문사가 생산하는 기사 자체에 대한 수요에 큰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또 2011년 이래로 종이신문만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19.4%→14.6%→11.0%)은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신문만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28.1%→36.6%→42.6%)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 이용 행태에서는 소셜미디어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인터넷 뉴스를 이용했다’는 답변은 2012년 12.5%에 불과했지만, 2013년 30.4%로 갑절 이상 늘었다.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의 뉴스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클릭해서’(71.5%), ‘실시간 검색에 오른 인물이나 사건을 찾아서’(48.5%), ‘포털 사이트 뉴스 란에서 관심 있는 분야·주제의 뉴스를 찾아서’(33.5%) 등 다른 이용 경로는 전년에 견줘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