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종편, 자신이 낸 편성·재방비율도 안지켜

등록 2014-02-28 19:53

방통위, PP 사업계획 이행 점검
TV조선 등 3사 보도 거의 2배
JTBC, 뉴스 40%↓ 오락 47%↑
재방비율·콘텐츠 투자도 부실
‘종합편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보도 프로그램에 치중해온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의 사업 계획 불이행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이 조사로 다시 확인됐다.

방통위는 28일 ‘2013년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용사업자(PP) 사업계획 이행실적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티브이조선>·<제이티비시>·<채널에이>·<엠비엔> 등 종편 4사는 ‘방송분야별 편성 비율’, ‘재방 비율’, ‘콘텐츠 투자 실적’ 등에서 자신들이 낸 사업계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보도 프로그램을 약속보다 훨씬 많이 편성하는 행태가 두드러졌다. 티브이조선은 애초 24.8%로 편성하겠다던 보도 프로그램을 두 배 가까운 48.2%나 편성했다. 23.6%를 약속한 채널에이는 43.2%, 24.5%를 약속한 엠비엔은 39.9%를 편성했다. 이들 3사는 제작비가 적게 드는 보도 프로그램을 과도하게 편성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정치적 편향성과 막말로 지탄과 제재를 받아왔다.

제이티비시는 보도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낮은 대신 오락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높았다. 보도 23.2%, 교양 45.4%, 오락 31.4%를 사업계획으로 제시했으나, 보도는 14.2%에 그친 반면 오락은 46.1%에 달했다.

재방 비율도 지키지 않았다. 제이티비시는 16.9%를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62.2%에 달했다. 23.8%를 약속한 티브이조선은 43.5%, 22.6%를 약속한 채널에이는 46.9%, 29.2%를 약속한 엠비엔은 48.4%였다.

콘텐츠 투자도 부실했다. 1609억을 투자하겠다던 티브이조선은 실제로는 414억원(이행률 25.7%)을 투자해 가장 낮은 이행 실적을 보였다. 2322억원을 투자하겠다던 제이티비시는 1511억원(65.1%), 1872억원을 투자하겠다던 채널에이는 493억원(26.3%), 1815억원을 투자하겠다던 엠비엔은 770억원(42.4%)만 투자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방송의 공적 책임·공공성·공익성 실현 방안’, ‘콘텐츠 공정거래 관행 정착 방안’ 등 사업계획서의 다른 항목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밝혔다. 정량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투자액이나 재방 비율과 달리, ‘5·18 광주 북한군 투입설’ 등의 보도로 제재를 당한 종편들의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한 셈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종편 4사가 재방 비율과 콘텐츠 투자 계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는데, 종편 4사가 이를 따르지 않자 1월에 각각 37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행 실적 점검 결과는 3월로 예정된 종편 재승인 심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