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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소주 ‘나쁜 방송’ 광고불매운동 시작

등록 2014-07-17 19:38수정 2014-07-17 20:51

세월호·인사검증 부실보도 계기
지상파3사·종편4사도 대상 포함
민언련 선정 ‘나쁜 보도’ 참고키로
<조선><중앙><동아>(조중동)를 대상으로 광고불매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언론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이 <문화방송><한국방송> 등 공영방송을 새로 감시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들 방송사들의 세월호 참사 및 고위 공직자 검증 보도의 부실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언소주는 17일 “2008년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을 새롭게 계승·발전시켜 이달부터 ‘나쁜 방송보도 광고불매운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언소주에서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 등 방송사 7곳을 감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소주 이태봉 사무처장은 “이번 세월호 참사 보도와 인사 검증 보도를 보면서, 공영방송 한 곳이라도 제대로 보도하도록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면서 감시대상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언소주 광고불매운동은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 때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들의 광고불매운동은 언론·기업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몇 년 동안 법정 싸움도 벌여야 했다. 지난해 법원에서 조중동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는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광고주들에 대해서는 유죄로 수백만원의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기업에 항의전화를 거는 건 잘못이라 본 것이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언소주도 진화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 선정 결과를 적극 참조하는 등 항의 대상을 더욱 투명하게 했다. 기업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대신,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실제 언소주는 민언련이 ‘세월호·인사검증 보도를 뒤로 하고 월드컵 소식으로 도배했다’는 이유에서 ‘6월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한 <문화방송>(MBC)의 <뉴스데스크>를 첫 불매운동 대상 프로그램으로 골랐다. 언소주는 다음달 10일까지 <뉴스데스크>의 광고를 모니터링한 뒤, 이틀 뒤인 12일 불매 대상 기업을 공식 발표한다.

이태봉 사무처장은 “100대 기업 및 주요 광고주한테 기업 경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언소주 활동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한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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