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중 부적격 인사 다수 포함…
독립성·공정성 지킬 사람 선임해야”
독립성·공정성 지킬 사람 선임해야”
통신사 <연합뉴스>의 새 사장을 뽑는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공영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9곳은 5일 낮 서울 마포구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연합뉴스 사장 선출을 위한 언론시민사회단체 공동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연합뉴스 사장 지원자들은 모두 내부 출신인데, 연합뉴스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권의 입맛대로 보도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부적격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미 한 차례 연합뉴스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음은 물론, 의견수렴 없는 독선적 경영, 소통 대신 일방적 지시와 의사결정, 합리적이고 객관적 기준 없는 인사 전횡으로 지난 2012년 연합뉴스 구성원들을 103일 간의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사장추천위원회와 뉴스통신진흥회가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해 부적격자나 무능력자, 파업 촉발자를 선임하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사추위와 진흥회는 연합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달 23일 사장 공모를 시작했고, 사장 공모 마감날인 지난 4일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꾸렸다. 사추위는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3명(손영준, 정성만, 허승호)과 연합뉴스 노조 추천 외부 인사 1명(이강택 전 언론노조 위원장, KBS PD), 연합뉴스 사쪽과 뉴스통신진흥회가 공동 추천하는 외부 인사 1명(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사장 후보자로는 김성수 한국언론재단 경영본부장,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박호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성기준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상무, 오재석 연합뉴스 국제·사업담당 상무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추위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공모 지원자 5명 가운데 복수의 사장 후보자를 뽑아 뉴스통신진흥회에 추천한다. 진흥회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보자들을 면접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뽑고, 연합뉴스는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