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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계가 네이버·다음 뉴스 제휴매체 자격심사를”

등록 2015-05-28 20:00수정 2015-05-28 22:39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유봉석(오른쪽) 네이버 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유봉석(오른쪽) 네이버 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양대 포털 “독립적 평가위 구성”
‘사이비 언론’ 대책 등 관련 제안
“방향 맞아” “책임 떠넘기기” 반응
언론학회·인터넷신문협 “참여”
신문협은 “아직 검토중”
국내 인터넷 뉴스 유통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이 앞으로 뉴스 서비스 제휴 업체의 자격을 심사하는 일을 언론계 자율에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양대 포털 사업자로 꼽히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한국언론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에 언론계가 주도하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공개형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만들고, 두 업체와 제휴를 원하는 언론사의 자격 심사를 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그 첫걸음으로 언론 유관기관·단체들에 평가위원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설립해 달라고 제안했다. 유봉석 네이버 이사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는 “이미 한국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재단 등에 이런 방안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평가위에 우리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문협회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적극 지지한다. 앞으로 전개될 관련 논의에 막중한 책임성을 가지고 참여하여 객관적으로 공정하며 투명한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언론학회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내 뉴스 유통이 지난 10여년 포털 서비스에 집중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생겨났다. 포털에서 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선정적인 보도,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 전송하는 ‘어뷰징’ 등이 대표적이다. 신생 인터넷언론의 제휴 자격 심사를 두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14년말 기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간행물로 등록된 매체는 인터넷신문사 6000여개를 포함해 1만80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1000개가 네이버·다음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있다.

두 업체는 “자체 역량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으나, 언론의 영향력, 책임감, 공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공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평가위가 일부 언론의 과도한 어뷰징 행위, 협박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에 대해서도 적절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르면 연말부터 평가위가 뉴스 검색 제휴와 뉴스 제휴 자격 심사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하며, 그때까지 신규 자격 심사는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계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한국언론학회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고려대 교수(미디어학부)는 “책임 있는 기관들이 (자격 심사 등의) 역할을 맡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언론정보학)는 “포털사업자들이 저널리즘에 행사해온 힘과 권한을 줄인다는 차원에선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다만 평가기구의 공정성, 대표성, 전문성 등이 제대로 담보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웅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는 “네이버와 다음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공정성과 정치적 역량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느냐가 핵심적 문제인데, 불만 있는 언론사들의 공격을 견디기 힘드니 책임을 밖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우 세명대 교수(광고홍보학) 역시 “포털이 뉴스 콘텐츠 유통으로 혜택을 받아온 만큼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갖고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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