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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채널A ‘먹거리X파일’, 이번엔 ‘썩은 마늘’ 과잉보도 논란

등록 2015-12-10 14:39수정 2015-12-10 15:11

프랜차이즈 ‘동대문 엽기떡볶이’ 업체 촬영
업체 대표 “사실 파악도 없이 무책임한 보도”
누리꾼들, 보도에 불신…채널A, 공식해명 안해
종편 방송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이 또다시 과잉 보도 논란에 휩싸였다.

‘먹거리 X파일’은 지난 6일 한 떡볶이집이 상처가 나거나 썩은 것이 포함되는 등 하자가 있는 이른바 ‘파치 마늘’을 쓰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한 프랜차이즈 떡볶이집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 떡볶이집이 유명 프랜차이즈인 ‘동대문 엽기떡볶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금주영 동대문 엽기떡볶이 대표는 10일 회사 페이스북(▶바로 가기)에 채널A 쪽 보도에 대한 반박 글을 실었다.

금 대표는 “직원 5천명의 생계가 달린 일인데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한 파악도 없이 너무나 무책임하게 보도했다”며 “우리 매장의 모든 재료는 대기업 제품과 HACCP 인증 제품(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며, 특히 마늘은 영농조합 국내산 마늘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햄, 서울우유 치즈에서만 원가를 아껴도 충분한데 굳이 한 그릇에 50원도 되지 않는 마늘을 파치로 써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5년간 마늘 가게를 하시는 마늘집 할머니와 5년째 마늘 거래를 해오고 있는데 할머님은 지금도 전화만 드리면 ‘(방송에 나온) 까만 곰팡이 마늘이 갈면 어떻게 하얘지느냐’며 울먹인다”고 했다.

금 대표는 채널A의 편집에도 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늘집 할머니도 촬영하는지조차 알지 못했으며 인터뷰에 응한 배송 트럭 기사 할아버지도 (취재진이) 물어보니 무척 많이 나간다고 대답한 것뿐인데 (둘을) 묘하게 연결해 마치 할아버지가 다 알고 배송한 것처럼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대표는 “12년간 매일 저희 딸아이들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먹는 엽기떡볶이다. 자식에게 썩은 마늘을 먹일 엄마는 없다”며 인증받은 마늘을 쓰고 있다는 증거로 영농조합 입금 내역과 거래명세표를 첨부했다.

누리꾼들도 ‘먹거리 X파일’ 보도에 불신을 드러냈다. 한 트위터 사용자(@peach_******)는 “먹거리 X파일에 동대문 엽기떡볶이가 나왔다고요? 그럼 더 열심히 먹어줘야겠군”이라고 했고,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starrygnight)도 “원래도 먹을 생각이었으나 더욱 먹어야겠다”고 적었다.

<한겨레>는 채널A 쪽에 금 대표의 반박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지만, 채널A 쪽은 “먹거리 X파일 담당 팀장만 관련 입장을 밝힐 수 있는데 자리를 비운 상태이고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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