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공영방송 ‘박근혜게이트' 보도, 시청자 절반 “불만족”

등록 2016-11-28 15:14수정 2016-11-28 15:28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여론조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공영방송 만족도 낮아
“대통령과 청와대의 언론 통제 탓” 인식 강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절반 이상 찬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 공영방송이 제몫을 하지 못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공공미디어연구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8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공영방송 보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리포트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11월21~23일 전국 만 19살 이상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하는 방송사’에 대한 질문에서는 종합편성채널(종편) <제이티비시>(JTBC)가 45%으로 7개 방송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응답자 가운데 40%의 선택을 받은 공영방송 <한국방송>(KBS)이 16.3%로 2위였다. <티브이조선>, <엠비엔> 등이 그 뒤를 이었으나, 오차범위 내의 차이를 보였으므로 순위를 따지긴 어렵다. 공영방송 <문화방송>(MBC)이 5.8%로 그 뒤를 이었다.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새로운 정보를 가장 많이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방송사’를 묻는 질문에서도 제이티비시(49.6%)가 1위에 꼽혔다. 한국방송(7.8%)은 티브이조선(8.9%), 엠비엔(8.1%) 등과 오차범위 내의 경쟁을 펼쳤다. 앞서 주시청 매체를 묻는 질문에서 5.8%의 응답을 얻었던 문화방송은 2.1%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의 주시청자들조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다른 매체에서 얻는다는 의미를 볼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박-최 게이트에 대한 공영방송의 보도에 대해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불만족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보도 내용이나 보도 방향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대체로 불만족’(29.8%)과 ‘매우 불만족’(23.7%) 등 ‘불만족’ 응답은 ‘매우 만족’(1.9%)과 ‘대체로 만족’(27.9%) 등 ‘만족’ 응답을 압도했다. 보수 성향의 응답자 가운데에서도 48.5%가 공영방송 보도에 대해 불만족을 나타냈다.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만일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뉴스가 박-최 게이트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뉴스를 보도하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질문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의 언론 통제’(40.3%), ‘이사·사장·국장 등 고위 간부들의 통제’(22.9%), ‘여당의 정치적 압력’(11.7%) 등을 꼽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자들의 노력이 부족해서’는 5.2%에 그쳤다. 공영방송 이사 비율을 ‘여야 7:6 추천’으로 설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국회에 계류 중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59.6%가 ‘대체로 찬성’ 또는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공공미디어연구소·전국언론노조 제공
리포트는 “동일한 시청자층을 두고 경쟁을 벌여온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번 게이트 관련 보도의 경쟁에서 뒤쳐짐으로써 각사의 뉴스 영향력 축소가 우려된다”, “공영방송의 주시청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등의 분석을 내놨다. 또 “지배구조 개선은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방식 및 인원수의 변경을 통해 경영 및 보도 전반의 혁신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를 앞으로 공영방송 및 지상파 방송사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