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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독자 신뢰 되찾기, 저널리즘이 가야 할 길은?

등록 2017-01-05 18:35수정 2017-01-05 21:18

미 니먼랩 ‘2017 저널리즘 전망’

새 디지털 공간에 ‘가짜 뉴스’ 확산
‘팩트 체크’ 중요성 나날이 커져
독자들 다양한 관점 짚어주면서
일상속 작은 이야기로 소통 키워야
미국 하버드대 부설 ‘니먼 저널리즘 연구소’(니먼랩)가 지난 연말에 낸 ‘2017 저널리즘 전망’(www.niemanlab.org/collection/predictions-2017/)에 올해 저널리즘의 모습을 내다보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지난해 예상을 뒤엎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가짜 뉴스’의 범람 등은 저널리즘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미디어가 사람들의 실제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거나, 더이상 신뢰받는 정보를 생산할 수 없다는 등의 우려들이 높은 상태다.

배경은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사적·공적인 공간, 생산자와 소비자, 전문가와 비전문가 등의 경계와 구분이 모호해지는 새로운 공간이 열렸다. 이를 토양으로 삼아 ‘가짜 뉴스’와 같은 콘텐츠가 확산되기도 한다. 저널리즘 연구자 밸러리 빌러가뇽은 “새롭게 열린 디지털 공간은 지식의 민주화나 새로운 행위자의 등장에 기회를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의견을 앞세운 거짓말들을 가능하게 한다”고 짚었다. 가장 기본적인 대안은 언론사 스스로 저널리즘의 원칙을 더욱 강화해서 독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는 ‘팩트 체크’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팩트 체크 사업자인 <폴리티팩트>의 빌 어데어는 “최근 몇 년 동안 자동화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 2017년은 ‘팩트 체크 봇(로봇)’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저널리즘 자체의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 ‘코럴 프로젝트’의 시뎃 해리는 “과거 저널리즘은 모든 문제에 답을 주겠다고 했으나, 이제는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고 이를 팩트와 맞물리고 실제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 연결시키는 기술을 가진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퍼블릭라디오>의 로라 워커는 “이제 사람들은 뉴스 조직과 산업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일상생활 속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미디어는 그 ‘작은’ 이야기들을 다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뉴스룸과 뉴스 제작 과정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저널리즘의 접목에도 눈길이 쏠린다. 가상현실(VR)에 대한 관심이 가장 두드러졌고, 드론, 인공지능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미디어 전문가인 에이미 웹은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인지 컴퓨팅 등에 의한 거대한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은 뉴스 조직이 움직이는 방식, 우리가 저널리즘이라 생각한 것 등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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