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은 지난 24일 ‘2021 5·18언론상’ 시상식을 열고 광주민중항쟁의 진상 규명과 국제연대에 기여한 파울 슈나이스 목사에게 ‘올해의 공로상’을 수여했다.
독일 선교사로 1958년부터 일본에서 일하던 슈나이스 목사는 1980년 5·18 참상을 <독일 제1공영방송사>(ARD) 도쿄지국에 가장 먼저 알려 영화 <택시운전사> 실제 주인공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 특파원이 취재를 시작하게 만들었고,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영상을 국제앰네스티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그는 1974년부터 ‘한국문제 기독자 긴급회의’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소식을 알리다 한국정부에 의해 78년 말 홍콩으로 강제출국당한 뒤 입국 금지됐다. 그뒤부터 일본인 부인 기요코와 자녀들이 대신 서울을 오가며 일본의 시사월간지 <세카이>(세계)에 ‘티케이(TK)생'이라는 필명으로 연재된 ‘남한으로부터의 편지’(집필자 지명관 교수) 등에 민주화운동 정보를 전달했다. 80년 5월에도 서울에 와 있던 부인이 그에게 신군부의 만행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관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