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자 모집
국내에도 소두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년이 있어 어린이 복지 단체에서 긴급지원에 나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는 3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10살 이연준(가명)군의 사연을 소개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이군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 최연숙(가명·43)씨와 살고 있으나 월 100만원 남짓한 생활비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2.29㎏의 작은 몸으로 태어난 이군은 3살 때 암으로 아버지를 여읜 뒤 소아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두통을 호소하며 발작과 경련을 심하게 일으킨 2010년 응급실로 실려간 이군에게 내려진 진단은 바로 희귀성 난치병인 소두증이었다. 뇌압이 상승해 위급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였고, 망막 손상으로 인한 시력 저하까지 동반됐다. 이후 이군은 지적장애 3급, 시각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머리 둘레가 4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시달렸다.
최씨는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찢어질 지경이지만, 치료 방법이 없다며 의사들도 수술을 거부한다. 그저 견뎌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울먹였다.
하지만 최씨는 이군과 함께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3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 이군은 수영선수를 꿈꾸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북부지역본부는 케이디비(KDB)다이렉트보험을 통한 캠페인으로 300만원을 모아 이군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또 재단의 경기지역본부는 정기후원자를 모집해 지속적으로 이군의 치료를 돕기로 했다. 온라인은 ‘해피빈’과 ‘희망해’를 통해, 오프라인으로는 기업은행(계좌 035-100411-04-331)으로 보내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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