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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지키고·장애인 도운 ‘착한 변호사’ 2명

등록 2017-01-19 20:17수정 2017-01-19 21:23

서울변호사회 ‘올해의 공익봉사상’
배영근·김재왕 변호사 공동수상
(왼쪽)배영근 변호사, 김재왕 변호사. ‘희망법’ 제공
(왼쪽)배영근 변호사, 김재왕 변호사. ‘희망법’ 제공
배영근(41·사법연수원 38기·왼쪽)·김재왕(39·변호사시험 1회·오른쪽) 변호사가 19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주는 ‘2017년 공익봉사상’ 수상자로 함께 뽑혔다.

배 변호사는 설악산 케이블카 저지에 앞장선 환경변호사로, 김 변호사는 장애인 인권 보호에 힘쓰는 시각장애인 변호사로 유명하다. 김한규 서울변회 회장은 “각종 비리로 법조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꿋꿋이 공익변론 활동을 해온 두 변호사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

배 변호사는 강원 양양군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추진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맞서 10여명과 함께 ‘설악산을 지키는 변호사들’을 구성해 사업 취소 소송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결정으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배 변호사는 지난해까지 녹색법률센터 상근자로 일했고, 올초 환경 소송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3명의 변호사와 ‘법무법인 자연’을 만들었다. ‘돈이 되는’ 소송이 아니라 재정난에 허덕이지만, 소외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개발의 혜택은 소외지역 주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거잖아요. ‘값싼 대가’로 여겨선 안되죠.”

김 변호사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았고, 생물학도 시절 왼쪽 시력마저 잃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4년간 상담원으로 일하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전문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해 법률전문가로서 장애인 인식과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 싶었어요.” 2012년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5명의 동료와 ‘희망을 만드는 법’을 꾸렸다.

요즘 김 변호사는 장애인 고용문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 언어장애가 있는 뇌병변장애인이 교사임용시험 면접에서 ‘의사소통능력 부족’을 이유로 탈락하자 지역 교육청을 상대로 싸워 승소했다. “채용 과정에서 자격·임금 등 차별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장애인들은 자립할 수가 없거든요.”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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