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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엔지오

“공익 이사로서 제역할 못한 채 보수 받을 순 없었죠”

등록 2019-03-11 20:46수정 2019-03-11 20:49

전 서울교통공사 사외이사 박윤배 대표
보수 전액 2천여만원 리영희재단 ‘기부’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공익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인베스트 제공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공익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사진 서울인베스트 제공
박윤배(62)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최근 서울교통공사 사외이사 보수 2160만원 전액을 리영희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사태 해결을 둘러싸고 사외이사를 사퇴했다. 2017년 6월부터 공사의 공익성 사외이사를 맡은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의회에서 정식 수리가 되면서 보수(2167만원)을 받게 됐다. “사회이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수를 공사쪽에 반환하고자 했으나 절차상 불가능하다고 해서, 대신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리영희재단에 보탬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박 대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리영희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2018년 10월 서울교통공사 임시 이사회에서, 전날 서울시가 감사원에 ‘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비리 의혹을 특별 점검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튿날 사퇴를 했다. 이를 계기로 공사의 채용비리 문제가 여론의 주시를 받으며 파문이 일었다.

1976년 서울 신진공고를 나와 15년간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그는 88년 이후 민족통일민주주의노동자동맹(삼민동맹)에서 활동하다 국가보안법으로 3년간 옥살이했다. 그뒤 97년까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돕기도 했고, 95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대통령자문 노사관계개혁위원회 공익위원, 99년부터 3년간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2년 사모펀드 회사인 서울인베스트를 설립한 박 대표는 2008년 4월 국내 최초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2008년 11월에는 통화관련 파생상품(키코) 거래에 따른 손실을 숨긴 채 분기 실적을 허위공시했다는 이유로 코스닥 상장사인 진성티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구속을 불러온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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