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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문명의 충돌’ 저자 새뮤얼 헌팅턴 타계

등록 2008-12-28 18:48수정 2008-12-28 19:39

새뮤얼 헌팅턴(사진)
새뮤얼 헌팅턴(사진)
58년간 하버드대 교수…민·군 관계등 정치학 연구 큰 족적
<문명의 충돌> 저자로 이름 높은 석학 새뮤얼 헌팅턴(사진)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가 심장과 당뇨 질환으로 지난 24일 숨졌다. 향년 81.

하버드대는 27일 누리집을 헌팅턴 교수가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인 마서즈 빈야드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1949~2007년 58년간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17권의 단행본과 90편의 논문을 썼다. 그는 77~78년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하버드대는 26일 누리집 부음란을 통해 그의 연구 분야는 미국 정부, 민주화, 군사 정치, 전략, 민-군 관계, 비교 정치학, 정치 발달이었다고 전했다. 헌팅턴의 60년 지기이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헨리 로소브스키는 “전세계인들이 그의 생각들을 공부하고, 논쟁했다”며 “그는 지난 5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학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널리 알려졌으며, 논쟁적인 책으론 96년 발간돼 39개 언어로 번역된 <문명의 충돌>이 있다. 93년 외교 전문 격월간 <포린 어페어>지에 먼저 실렸던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탈냉전기에 폭력적인 충돌은 국가간 이데올로기적인 마찰에서 오는 게 아니라, 세계 주요 문명권들의 종교적 차이에서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꼽은 8대 문명권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서구와 라틴 아메리카, 이슬람, 아프리카, 러시아를 핵심으로 한 그리스 정교, 힌두, 일본, 중국·한국·베트남 등을 포함한 중화 문명권이다.

<오리엔탈리즘>의 저자이자 컬럼비아대 교수인 에드워드 사이드를 비롯한 많은 비평가들은 헌팅턴의 이론이 ‘서구 대 반서구’의 대립을 영속화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민과 군의 관계를 정치적 이론을 통해 분석한 헌팅턴의 첫 번째 대표적 저서인 <군인과 정부>는 57년 초판 이후 15판이 나왔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정치적 영역과 군의 문제를 다룬 역서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은 발간 50돌을 기념해 지난해 미국 육군사관학교 심포지엄의 주제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버드대는 내년 초 그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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