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20 03:23
수정 : 2019.02.20 07:40
|
왜관수도원 초대 원장 오도환 오도 아빠스.
|
|
왜관수도원 초대 원장 오도환 오도 아빠스.
|
독일 출신으로 왜관수도원의 초대 아빠스(대수도원장)인 오도환 오도 아빠스가 17일 오후 3시13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 수도서원 66년.
고인은 성베네딕도회의 선교 파견을 받고 지난 1960년 3월 부산항으로 입국해 상주본당 보좌신부로 지내던 64년 4월 33살 때 왜관수도원 초대 아빠스로 선출됐다. 오도 아빠스는 한국인이 왜관수도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직무 수행 6년여만인 71년 2월 자진 사임하고, 후임에 첫 한국인 아빠스인 이동호 플라치도가 선출됐다. 그뒤 일본 도쿄 성안셀모 성당 본당 신부와 필리핀 민다나오 디고스 수도원 초대 원장으로 재임했으며,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인도, 대만 등에 파견 선교를 하기도 했다. 1975년 김지하의 양심선언을 일본 가톨릭의 정의평화협의회를 통해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기도에 참석하고 묵상도 하면서 고향 독일을 마지막으로 방문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지난달 21일 기력이 쇠해져 대구 파티마병원에 입원했다.
고인은 19일 왜관수도원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쳐 수도원 내 묘지에 잠들었다.
조현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