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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불교계 “대운하땐 문화재·환경 파괴”

등록 2008-01-10 19:41수정 2008-01-14 11:22

조계종 보림·금강회, 정부와 합동조사위 구성 제안
불교계가 경부대운하사업의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조계종의 계파인 보림회와 금강회는 10일 서울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운하공사 추진에 앞서 정부·불교계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합동조사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결정이 어려울 경우 모든 조사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의견을 물을 것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문경·충주간 조령대수로터널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들은 초대형 대단면양방향 장대쌍굴 터널인 조령대수로터널은 민족의 등뼈인 백두대간과 인근 불교문화재, 생태환경 등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지난해 11월 초에도 조령대수로터널에 대한 비판적 의견서를 한나라당에 제출했고, 이에 한나라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당홈페이지에 반박글을 올린 바 있다.

보림회와 금강회는 조계종 종회 5개 종책모임의 일부로 현 총무원체제에서 50% 가량의 세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과 낙동강 인근에 지정 불교문화재만 몇백점에 이르고, 운하 주변 안개로 조계종 유일의 종립선원인 문경 봉암사 등이 수행처 기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있어, 이들의 문제제기가 불교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엔 대표적인 불교환경단체인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 법응스님도 참석했다. 그는 “북한산과 천성산 터널 때는 불교계가 사업착수 뒤 때늦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비판도 받았다”며 “앞으로 불교계가 전근대적 토건사업으로 인한 문화와 환경 파괴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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