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원에게 유품 전달 법정 스님이 1970년대 초 서울 봉은사에 머물 당시 신문을 배달했던 강아무개(왼쪽)씨가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길상사 행지실에서 ‘법정 스님의 머리맡에 있던 책’을 덕진 스님(오른쪽)한테서 건네받고 있다. 강씨는 “스님에게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맑고향기롭게’가 31일 법정 스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들과 법정 스님 저서를 올해 말까지 유통한 뒤 절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맑고향기롭게 이사인 현장 스님(전남 보성 대원사)은 “출판사들과 맺은 기존의 계약도 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만 유통하고 절판하기로 하는 데 출판사 쪽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던 <무소유>를 비롯한 법정 스님의 저서들을 올 연말까지는 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맑고향기롭게는 지난 17일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법정 스님의 유지를 존중해 ‘모든 출판사에 스님의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아줄 것을 정중히,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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