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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죄짓고도 책임지지 않는 한국사회 ‘인과보응’ 이치 깨우치도록”

등록 2015-02-11 19:06

남궁성 교정원장.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남궁성 교정원장. 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원기 100년 뒤 500년 성장기’ 구상 밝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죄를 지어도 감출 수 있고, 피해 갈 수 있다는 생각들이 만연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가 됐다.”

원불교 행정수반인 남궁성(65·사진) 교정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불교의 핵심 사상인 ‘불생불멸 인과보응’(없는 게 생겨나지도 않고, 있는 게 사라질 수도 없다. 모든 것은 자신이 행한 대로 받는 것이다)의 이치를 다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내년으로 ‘원기 100년’을 맞는 원불교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1916년 교조 소태산 박중빈의 대각으로 문을 연 원불교는 올해 지난 10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용틀임을 시작한다. 남궁 원장은 “과거 100년을 창립기로 본다면 이후 500년까지는 성장기이며 그 이후는 결복(세상에 복락이 가득)기”라며 “사람으로 치면 지난 100년은 유년기였고 이후 500년까지는 청년기, 그 이후는 성인으로 5만년을 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년 전 소태산이 원불교를 열면서 외친 표어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남궁 원장은 “이 표어는 지난 100년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100년의 지침을 던져준 것 같다”고 말했다. 물질적으로 대변혁을 거치면서 정신이 황폐해지니,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마음공부가 다가올 시대에 더욱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미 영산성지고와 화랑고, 원경고 등 대안학교에서 마음공부를 통한 인성계발 효과를 입증한 원불교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됨에 따라 ‘마음공부법’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그는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를 통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7년 문을 열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을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원다르마센터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마음공부의 국제화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다르마센터는 3년 전 마련한 원불교 미주 본부다.

원불교는 오는 11월 <원불교 텔레비전>을 개국하고, 2017년까지 서울 흑석동 서울회관을 헐고 지상 12층 지하 5층의 ‘소태산 기념관’을 지어 원불교 교화본부를 현재 전북 익산에서 옮겨 오며, 교정원장도 상주해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열 계획이다.

내적 변화를 위해 교단의 헌법인 교헌 개정 작업도 추진한다. 남궁 원장은 “교단 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 35명 중 8명인 재가자 수를 대폭 늘려 대중의 의견이 교단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고, 남성 출가자와 달리 독신을 의무로 하는 여성 교무의 결혼을 허락하는 개혁안 등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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