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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아펜젤러·스크랜턴 모자·언더우드, ‘한국선교 130돌’ 기념행사 펼친다

등록 2015-03-18 19:31

(왼쪽부터)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턴, 윌리엄 스크랜턴
(왼쪽부터)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턴, 윌리엄 스크랜턴
130명에 각막이식수술 해주기로
올해는 장로회의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와 감리교의 헨리 아펜젤러(1858∼1902)와 메리 스크랜턴(1832∼1909)·윌리엄 스크랜턴(1856∼1922) 모자(왼쪽부터)가 선교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지 130돌이 되는 해다.

대부분 선교사가 군대를 태운 상선을 타고 입국해 허락 없이 선교를 시도하던 당시, 고종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 선교활동을 펼친 최초의 선교사였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1885년 4월2일 부산항에 입항해 이틀을 머문 뒤 4월5일 오후3시 제물포항으로 들어왔다. 도착일은 올해 부활절과 정확히 일치한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와 기독교서회를 설립하고, 한국기독교청년회(YMCA)를 조직하고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키워냈다.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세워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메리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세웠다. 그의 아들로 목사이자 의사였던 윌리엄 스크랜턴은 주로 하층민이 살던 지역에 동대문교회와 상동교회, 아현교회를 설립하고, 이화여대부속병원의 전신인 보구병원을 세웠다. 우리나라 근대 교육기관과 병원 등이 자리잡은 데는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셈이다.

이들의 선교 130돌을 맞아 기독교와 교단 차원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모자가 소속됐던 감리교는 130명에게 각막이식수술을 해준다. 아펜젤러가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저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소서”라고 한 기도를 기념한 것이다. 또 의료사역을 한 윌리엄 스크랜턴의 뜻을 이어받는 차원에서 미국 비정부기구인 ‘러브 원 코리아’ 재단을 통해 북한 황해도에 2개의 진료소를 건립해 의약품을 지원하고, 나진지역에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130돌 행사를 준비하는 조경렬 아현교회 목사는 “선교사들의 내한은 단순한 선교가 아니라 한국 근대화의 초석을 놓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서철 상동교회 목사는 “주로 하층 백성들을 돌본 스크랜턴 목사가 담임한 상동교회는 그의 수제자인 전덕기 목사의 주도로 신민회, 한글학회 등이 만들어져 독립운동의 산실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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