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라흐바니쉬씨와 이롬 샤밀라씨
라흐바니쉬·샤밀라 수상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인도의 인권활동가 레닌 라흐바니쉬(37)씨와 이롬 샤밀라(35·여)씨가 선정됐다.
광주인권상은 해마다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인 민주·인권·평화을 드높이는 데 공헌한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5·18기념재단이 주는 상이다.
라흐바니쉬씨는 국민도덕인권위원회를 이끌며 카스트 제도에 도전해왔다. 그는 이 인권위원회를 3500명이 넘는 채무노동 아동과 카스트 제도로 인권 침해를 받은 사람들을 돕는 전국적 조직망으로 만들었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발전시켰다. 또 북부주 5곳에서 회원 5만여명을 확보해 고문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45개 지역에서 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어린이들을 교육해왔다.
샤밀라씨는 1958년 제정된 군사특별권한법의 폐지투쟁을 펼쳐왔다. 그는 2000년 11월부터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군에 사살·수색·구금 권한을 준 군사법을 무분별하게 적용하는 데 항의해 단식과 항의를 지속해왔다. 2006년 10월 본격적인 투쟁을 펼치려고 마니푸르 주에서 수도 뉴델리로 이동한 뒤 경찰에 체포돼 람 마노하 로히아 병원에 구금중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만 달러와 금장메달을 준다.
역대 수상자는 2000년 제1회 수상자인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을 비롯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사무총장 등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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