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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인권위, ICC 의장 ‘제2의 후보’ 준비

등록 2009-07-29 00:26수정 2009-07-29 00:42

현 위원장 대신…“국제적 웃음거리”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후보’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현병철 위원장을 대신할 ‘제2의 후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28일 “현 위원장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 그를 대신해 ‘제2의 인물’이 아이시시 의장 후보로 나설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시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국 후보는 다음달 3일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APF)에서 선출된다.

인권위는 내부 ‘아이시시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에이피에프와 접촉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현 위원장도 이런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새로운 의장 후보로 상임위원, 외부의 인권 전문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중”고 말했다. 인권위는 오는 30일 열리는 인권위 상임위원회에서 ‘제2의 후보’를 에이피에프에 제시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권위의 이런 움직임이 상식을 벗어나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직 인권위 고위 관계자는 “인권 자체보다 인권위 조직 강화를 위한 ‘꼼수’를 부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수호 교수모임’의 정태욱 인하대 교수(법학)도 “비상식적인 절차로 아이시시 의장국이란 자리에 집착하는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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