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33%·충북 43%…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
예산 미집행땐 내년 사업비 배정 줄어들수도
예산 미집행땐 내년 사업비 배정 줄어들수도
충청·강원지역에서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돕는 문화바우처(문화카드) 발급률이 다른 시·도보다 부진해,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발급률이 저조해 예산 미집행액이 많은 시·도는 내년도 사업비 배정이 줄어들 수도 있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남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문화카드 발급률이 강원은 33.2%, 충북은 43.3%로 전국 16개 시·도 평균인 61.9%에 크게 못 미쳤다. 충남은 62.3%, 대전은 68.8%로 나타났으며 전북이 91.3%로 가장 높았다.(표 참조)
이처럼 카드 발급률이 저조한 것은 일선 시·군에서 사업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탓이 크다. 충남 청양군의 경우 목표치인 643가구 가운데 118가구만이 문화카드를 발급받아 이용 실적이 18.4%에 그쳤다. 청양군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읍·면·동 사회복지사들이 홍보에 나서고 이장회의를 통해서도 제도를 알리고 있지만 주민들 가운데 고령층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문화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문자메시지를 해당 가구에 보내거나 안내문 등을 활용해 발급률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충남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업무가 문화부에서 시·도로 이관된 까닭에 홍보가 잘 안된 것 같다”며 “내년 2월까지 신청·사용이 가능한 만큼 시·군에 발급률을 높이도록 수시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에 5만원어치씩 일종의 체크카드를 발급해, 공연·전시·영화·도서 등의 관람·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예산 276억원을 들여 170만가구에 혜택을 줄 계획이며, 지난 9월부터는 수혜 가구의 청소년(10~19살) 1명당 5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문화부 문화여가정책과 이해돈 서기관은 “부처간 이견 조율이 제대로 안 돼 4월부터 사업이 시작되다 보니 발급률이 떨어지게 됐다”며 “예년 추세를 보면 방학기간에 사용액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말이 가까워지면 카드 발급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카드는 누리집(문화바우처.kr 또는 www.cvoucher.kr)이나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1544-7500, 1566-7500.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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