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서울 도심 뒤덮은 거대한 무지개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오늘 서울광장 일대서 열려
퀴어 반대 단체들도 맞불 집회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14일 오후 길이 50m에 이르는 대형 무지개 깃발을 함께 든 채 서울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e-mail]

성 소수자들의 인권을 상징하는 길이 50m 크기의 대형 무지개 깃발이 14일 도심 일대를 뒤덮었다. 우리나라 성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4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것. 2000년 첫 행사는 약 50여 명 규모로 조촐하게 시작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지난해 참가자는 5만여 명에 달했다. 주최 쪽은 올해 참가자 수가 지난해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가 14일 오후 서울광장을 출발하는 퀴어퍼레이드 행렬을 이끌고 있다. 박종식 기자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 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든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14일 서울광장에서 전시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서울광장에는 이날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 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든 드레스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 문제를 알리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홍보 부스 100여 개도 마련됐다. 국내 인권단체와 각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국가인권위원회, 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했다. 반면 종교 단체와 동성애 반대 단체들은 서울시청광장 바로 앞에서 오후 1시부터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를 열고 퀴어문화축제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행진 중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종각으로 향하는 성소수자 축제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앞두고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 단체들이 기습 시위를 진행하자 경찰이 저지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가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마련된 홍보부스에서 성소수자 문제를 알리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뜻을 담아 부채를 나눠주고 있다. 박종식 기자

다양한 문화행사로 종일 이어진 행사는 오후 4시45분께 퍼레이드가 시작되며 정점에 이르렀다.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의 선두로 서울광장을 출발한 행렬 참가자들은 을지로와 종로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로 돌아왔다. 여러 성소수자·인권단체 차량과 함께 참가자들도 함께 행진했다. 박종식 기자 [e-mail]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광장을 출발해 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광장을 출발해 행진을 하다가 인근 상가 안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광장을 출발해 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14일 오후 서울광장을 출발해 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