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시민상’을 받은 여성구조자가 가족들과 함께 CU 창녕대합점에서 경찰청장의 감사 인사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CU 제공.
지난 5월 경남 창원의 한 가정에서 쇠사슬 등에 묶여 학대받다 탈출한 초등학생을 발견해 보호하고 경찰에 신고한 여성 구조자 등에게 ‘아동안전 시민상’이 전달됐다.
‘아동안전 시민상’은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이 지난해부터 경찰청(청장 김창룡)과 함께 아동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신고정신과 희생적 활동으로 봉사한 시민에게 감사장과 상금 1천만원을 주는 상이다.
올해 3명 수상자 중 한 명인 학대아동 구조자는 지난 5월 피해 아동을 처음 발견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음식과 응급치료를 제공한 뒤 경찰에 인계해,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정책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여를 했다. 경찰은 아동학대처벌법상 구조자의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구창식씨는 지난 10월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대형화재 때 뛰어내리는 주민을 이불로 받아내고, 몸으로 난간을 부숴 임산부와 아동 포함한 18명의 주민을 구한 공로다. 또 조만호씨는 지난 1월 김포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교각 밑으로 추락하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가 어린이 9명을 구조했다.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아동들은 모두 구조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아동안전시민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와 달리 수상자들의 주거지와 아동보호 현장을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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