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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11:46 수정 : 2005.02.14 11:46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시인이 되려면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시집을 읽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는 똑똑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고, 재미도 없으며, 감정도 잘 나타내지 못한다고 친구들이 얘기합니다. 친구들의 말이 옳은 건가요?

요즘 많은 어린이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마음을 빼앗기고, 가수나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하는데, 시인이 되겠다니 참 다르게 느껴집니다. 친구들이 하는 말은 서로 생각이 다른데서 오는 차이라고 보면 좋겠어요. 저마다 생각도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다르고, 하고 싶은 일도 다르니까요. 주변 사람들 말을 참고해서 도움이 되는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입니다. 시를 좋아해서 시인이 되겠다면 시를 좋아하는 그 마음을 자꾸 키워 가야 합니다. 그러면 훌륭한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시를 잘 쓰려면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도 옳은 생각입니다. 시인의 꿈을 키워 가는데 도움이 될 시집을 알려 줄게요. <개구쟁이 산복이>(이문구 지음, 창비사)는 우리 둘레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개구쟁이 산복이가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뛰놀면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생생한 느낌이 잘 살아 있습니다. 둘레 동무들이나 사물을 보는 눈이 새로워질 거예요. <똥누고 가는 새>(임길택 글, 실천문학사>는 제목이 재밌지요. 시를 쓸 때는 제목을 잘 잡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이 시집은 농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화도 쓰고 시도 썼던 선생님이 썼습니다. 농촌에 있는 사물이나 작은 생명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따뜻한 느낌과 함께 전해집니다. <모래밭에 그리는 꿈>(이주영 엮음, 우리교육>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옛날부터 두고두고 불러온 전래 동요와 우리 겨레가 살아온 모습이 담긴 동시집이에요. 이런 시집들이 시인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월례/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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