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양수경/인천 인화여고 2학년
당신만 보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가려고 나는
이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인지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당신 앞에만 서면 나는 당신의 표정을 살핀 뒤 당신을 향해 나아갑니다. 당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이들도 눈을 떼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당신에게로 가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네. 그렇게 당신에게 갈 수는 없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당신. 당신은 신호등. 그대가 고맙습니다.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당신 앞에만 서면 나는 당신의 표정을 살핀 뒤 당신을 향해 나아갑니다. 당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이들도 눈을 떼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당신에게로 가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네. 그렇게 당신에게 갈 수는 없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당신. 당신은 신호등. 그대가 고맙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