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만나는 미술
엄마 : “똑같은 그림을 여러장 만드는 놀이를 해 볼까?”
아이 : “아휴~힘들겠다. 어떻게 여러장을 똑같이 그려요.”
엄마 : “그림은 한번만 그리고 똑같은 그림은 여러장 만드는 방법이 있지.”
아이 : “와~신기하네. 빨리 해보고 싶어요.”
판화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조각도로 고무판 등을 파내며 아슬아슬 위험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판화를 한다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 시간에는 조각도가 필요없는 우드락을 이용한 오목판화, 풀을 이용한 볼록판화, 크레파스를 이용한 스텐실 기법을 익혀보면서 같은 그림을 여러장 만들어내는 판화의 특징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놀이 1-우드락판화(사진 1, 2)
준비물 : 우드락, 뽀족하게 긁을 수 있는 것, 물감, 로울러, 얇은 종이.
방법 : ①우드락에 밑그림을 그리고 뾰족한 것을 이용해 그림 선을 따라 다시 그려준다.
②물을 섞지 않은 물감을 묻혀 로울러로 밀어준 뒤 얇은 종이로 찍어낸다.
좀 더 놀아요 : 놀이 뒤 다시 물로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다른 색 물감으로 찍어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의 다색 판화를 경험할 수 있다.
놀이 2-풀을 이용한 판화(사진 3)
준비물 : 글루건 또는 부풀어 오를 수 있는 목공풀, 물감, 로울러, 얇은 종이, 두꺼운 종이.
방법 : ①두꺼운 종이 위에 밑그림을 그린 뒤 목공풀로 밑그림선을 따라 그려준다.
②물을 섞지 않은 물감을 묻혀 로울러로 밀어준 뒤 얇은 종이로 찍어낸다.
좀 더 놀아요 : 목공풀 등은 말리는 시간이 있으니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찍어낸 그림을 오려서 다른 종이에 다시 붙여주면 깔끔한 그림이 된다.
놀이 3-종이판화(사진 4)
준비물 : 두꺼운 종이, 가위 ,풀, 물감, 로울러, 얇은 종이.
방법 : 두꺼운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뒤 가위로 잘라 큰 종이에 다시 붙인 뒤 물감을 묻힌 로울러로 밀어 얇은 종이로 찍어낸다.
좀 더 놀아요 : 종이판화는 종이를 여러 장 겹쳐 붙여 두께감을 주면 더 예쁘게 찍을 수 있다.
놀이 4-크레파스 스텐실(사진 5)
준비물 : 크레파스, 두꺼운 종이, 도화지, 가위나 칼.
방법 : ①두꺼운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뒤 그림부분만 오려낸다.
②오려내진 밑그림판을 다른 도화지 위에 올려놓고 여러 색의 크레파스로 홈을 따라 선을 그려준 뒤 바깥에서 안쪽으로 문질러 준다.
③밑그림판을 떼어내면 완성된다.
좀 더 놀아요 : 크레파스의 번지는 성질을 이용해서 밑그림은 같으나 색은 다른 여러 장의 그림을 만들 수 있고 앞뒤가 바뀌지 않은 그림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포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 뒤 종이를 올려놓고 다리미로 눌러 찍어내는 방법도 있고 아크릴판에 수채물감으로 그린 뒤 화선지로 찍어내는 방법도 있다.
황선정/아하네(ahane.net) 운영위원 dani0223@naver.com
놀이 1-우드락판화(사진 1, 2)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