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안 부정적 입장…“지역균형선발로도 충분”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실업계 고교생 대입 특별전형 확대 방안에 대해 서울대 쪽은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2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실업계고 학생들도 내신 반영비율이 높은 지역균형선발에 응시하면 얼마든지 서울대에 들어올 수 있다”며 “서울대에서 실업계고 특별전형을 만드는 것은 실업계고의 원래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왜 실업계 고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지 분석해 근본대책을 마련해야지 특별전형을 만드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현재도 실업계고 특별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실시 계획이 없다”며 “재외국민특별전형도 특혜 논란 때문에 2008학년도에 폐지하기로 했는데 실업고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건 또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여당에서 그 안을 추진하더라도 대학이 모두 동의하고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영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장은 16일 당 정책의총에서 “일부 대학이 정원 외 3% 이내로 실시 중인 실업계고 출신 특별전형 비율을 정원 내 1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박주희 전진식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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