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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4월 10일 글쓰기 교실

등록 2006-04-09 17:25수정 2006-04-10 14:06

“나는 변덕스럽지만 재밌는 아이입니다.” 최승원/경기 삼괴중 3학년

(앞 줄임)

저의 취미는 게임과 농구입니다. 취미생활을 할 때만큼은 다른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에 열중합니다. 그 취미들을 더욱 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의 진로를 생각할 때, 아직 제가 특별히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확실한 장래희망을 못 정했습니다. 하지만 장래에 대한 목표는 있습니다. 꼭 제가 하고 싶은 직업을 해서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장점보다는 아직은 단점이 많은 학생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 생각되는 것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하면 다음 목표를 세울 생각을 하지 않고 느슨해진다는 점입니다. 이젠 중학교의 최고 학년도 되었고, 공부를 중요시해야 하는 시기라 꼭 고치고 싶습니다.

저의 성격은 좀 뒤죽박죽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았다가도 안 좋고 하는 변덕스러운 성격인데 앞으로는 이 성격을 쿨한 성격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특히 친구들은 저를 웃기고 재밌는 아이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장난으로 하는 말들이 웃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은 새로운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 수업시간에도 농담을 하는데 그런 버릇은 고칠 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웃겨도 다른 애들에게는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20~30년 뒤에 저는 물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바라고 있습니다. 20~30년 뒤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노력이 필요할 것 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것을 인생의 최대 목표로 삼고 달려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바라는 모습을 갖게 된 뒤에도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늘 관심을 갖고 항상 제가 재밌고 웃긴 아이로 기억에 남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평] 새 학기 자기소개 고학년의 의젓함 엿보여

냉이나 꽃다지가 땅에서 올라오며 봄소식을 알리는 것처럼, 새 학기에 만난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자기 자신을 살며시 드러낸다. 중3 고학년이 된 의젓함과 웃음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려는 마음이 보이는 이 학생의 ‘자기소개서’에는 향긋한 들꽃 향기가 배있는 듯 하다.


신병준/경기 삼괴중 교사 bandiburi@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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