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교에서 오줌 싸고 똥 싼 날
오가윤/서울 삼성초등학교 3학년
학교에서 1교시가 끝나고 오줌이 마려워 나는 화장실로 급히 달려갔다. 화장실에서 자리를 잡고 오줌을 쌌다. 그런데 웬지 오줌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오줌을 누려고 끙끙거리며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그랬더니 오줌이 나왔다. 오줌을 쌀 때 오줌이 뜨뜻하게 느껴졌다. 오줌을 싸고 나오니 시원했다.
오줌을 누고 나오는데 남자애들이 떼로 몰려 있었다. 나는 그 애들이 왜 몰려 있는지 궁금했지만 교실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다. 쉬는 시간이 다 되었기 떼문이다.
2교시 끝나고 이번엔 똥이 마려웠다. 난 또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똥은 오줌보다 훨씬 쉽게 나왔다. 똥덩이가 단단한 게 보였고 냄새가 풀풀나는 것 같았다. 똥을 싸고 나니 오줌 쌌을 때보다 더 시원했다.
오전에 오줌 싸고 똥을 누고 나니 시간이 후딱 가버렸다. 그리고 힘들었다. 학교에서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니까 귀찮기도 했다. 하지만 오줌이 안나오려다가 나오니 오줌이 정말 고마웠다. 똥이 시원하게 나오니 더 고마웠다. 바쁘고 힘들었지만 시원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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