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학위 수여를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간 부산대 밀양캠퍼스 재학생들과 관련, 부산대본부가 밀양캠퍼스에 대해 1주일간 휴강조치를 내렸다.
24일 부산대본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교무처장 명의의 담화문에서 "지난 몇주간 일부 학생들의 집단 행동으로 학사일정에 파행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불의의 피해를 당한 학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혼란을 정리하고 정상적 강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1주일간 휴강한다"며 "그러나 이후에도 선량한 대다수 학생들의 수업권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대학본부는 학칙에 따라 강력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밀양대캠퍼스 학생들의 부산대 학위 수여 요구에 대해서는 "밀양대 학생 학적 관련 규정을 별도로 마련해 곧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규정에는 부산대 학칙을 적용받아 졸업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칙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졸업인증학점(실용영어 학점, 실용컴퓨터 6학점)만 이수하면 자격을 갖춘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밀양대 교과과정으로 이수한 유사과목들은 학칙에 따라 실용영어와 실용컴퓨터 대체과목으로 인정할 방침"이라며 "4학년 학생들의 대체과목 이수를 위해 여름방학기간과 가을학기에 졸업인증에 필요한 과목을 밀양캠퍼스에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양캠퍼스 재학생들은 부산대 학위 수여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으며 지금까지 부산대 본관을 항의방문과 밀양시민을 상대로 한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통합후유증을 겪고 있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밀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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