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각급 학교들이 교내 급식과 청소활동 등에 학부모들을 '도우미'라는 이름을 붙여 여전히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 김성기 교육국장은 지난 21일 오후 열린 교육위원회에 참석, 한 교육위원의 질문에 "도내 879개 학교에서 연인원으로 학부모 11만1천여명이 급식과 청소, 사서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도우미 활동 학부모는 급식도우미가 118개교 8만3천700여명, 사서도우미가 738개교 2만7천여명, 청소도우미가 23개교 931명 등이다.
도 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초에도 학부모들을 급식당번 등으로 동원하지 말도록 각급 학교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이같은 각종 학부모 도우미 동원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내에서 급식당번 등의 활동을 하는 학부모는 대부분 순수한 자원봉사자"라며 "강제로 동원해 교내에서 급식당번.사서도우미 활동 등을 하는 학부모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일 강제로 학부모들을 각종 교내 봉사활동에 동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강력히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는 "급식도우미 활동 등은 물론 강제성은 없지만 만약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부모들이 각종 도우미활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자녀에 대한 불이익 걱정을 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이 학교 신뢰도 제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 (수원=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