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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논술학원 왜 보내요? 좋은책 읽으면 ‘글쓰기’ 절로

등록 2006-05-01 19:50수정 2006-05-01 21:39

‘함께 크는 우리’ 어린이도서관 회원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함께 대나무 물총을 만들고 있다. 이 도서관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 ‘함께 크는 우리’ 어린이도서관 제공
‘함께 크는 우리’ 어린이도서관 회원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함께 대나무 물총을 만들고 있다. 이 도서관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 ‘함께 크는 우리’ 어린이도서관 제공
“논술학원 다닌다고 해도 글을 잘 쓸 수는 없어요. 그건 남의 지식을 쓰는 것이니까요. 느낀 만큼 글을 쓸 수 있게 하려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혀야지요.”

어머니들이 추천한 책 3000권 빼곡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아파트 근처 4층짜리 작은 상가건물 1층에 있는 ‘함께 크는 우리’ 어린이도서관은 어머니들이 꾸미는 동네 도서관이다. 책 3000여권이 10평 작은 방을 감싸며 정성스레 꽂혀 있다. 주로 전래동화나 생태 관련 그림책으로, 어머니들이 서로 읽어보고 좋다고 추천한 책들이 주로 꽂혀 있다.

함께 크는 우리 어린이도서관이 이 자리에 둥지를 튼 때는 2000년. 1998년 창립한 열린사회시민연합이 이끄는 시민 참여 운동 가운데 하나로 작은 도서관 운동을 시작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어린이와 도서관 소속이다. 사단법인 ‘어린이와 도서관’은 전국 40여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공유선 관장은 “공공도서관이 물론 시설은 좋지요. 하지만 걸어서 갈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줄 수 있으려면 작은 도서관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크는 우리’는 한달에 1만원씩 내는 후원회원이 70여명이고, 거쳐 간 사람을 모두 따지면 500명 정도 된다.

작은 동네 도서관이지만 프로그램은 짱짱하다. 수요독서클럽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행사. 올해 상반기는 ‘24절기와 함께하는 우리문화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직접 책력도 만들어보고, 진달래 꽃전도 부쳐보면서 24절기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벽 한쪽에 아이들이 삐뚤빼뚤한 글씨로 그려놓은 24절기표가 수업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수요일마다 20명 정도 학생이 참여하고, 어머니 3~4명이 자원봉사 교사로 나선다. 생태탐험, 역사탐방 등도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수요독서클럽선 24절기 몸으로 느껴

어머니들도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기 위해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올해는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란 책을 놓고 스터디를 하고 있다. 글쓴이인 수전 와이즈 바우어가 홈스쿨링 전문가라 어머니들용으로 맞춤이란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해리 포터류가 아니에요. 전래동화를 어머니가 직접 실수도 하면서 함께 읽어주니까 아이들이 더 생기있게 받아들여요.” 어머니 회원 조용란(39)씨의 말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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