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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하늘에서 떨어진’ 원어민 선생님

등록 2006-05-03 19:57

필리핀 이주 여성 유네사 발데즈가 1일 오후 충북 청원군 남이면 외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외천초교 제공
필리핀 이주 여성 유네사 발데즈가 1일 오후 충북 청원군 남이면 외천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외천초교 제공
충북 외천초교 학부모 발데즈
방과후 무료로 영어교육
“가르치기보다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거죠. 그러다 보면 저나 아이에게 한국 친구가 더 많이 생기겠죠?”

충북 청원군 남이면 외천초등학교에서 무료 영어 지도에 나선 유네사 발데즈(32).

필리핀 출신인 발데즈는 2000년 2월 남편 전승하(43·회사원)씨와 결혼해 7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올초 아들 카일(9·2학년)이 다니는 학교에서 방과후 영어 교육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전교생 54명인 외천초등학교는 청주 도심에서 20여㎞ 떨어져 영어 등 사교육은 엄두도 못낼 시골학교.

발데즈는 필리핀 샌 어거스틴대에서 무역·사무행정을 전공하고 필리핀 국제전화국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특히 한국 와서도 청주 이주여성센터에서 한글까지 익혀 원어민 영어교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발데즈는 흔쾌히 무료 강의를 승낙했다. 학교는 지난달 가정통신문을 보내 2~6년생 19명한테 강의신청을 받고 1일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는 매주 월·목요일 오후 3시 1시간 동안 연극·놀이·역할극으로 꾸며진다.

학교는 10월 학예 발표회 때 영어 연극을 준비하는 등 의욕이 높다.

황동연(52) 교감은 “시골학교에서 능력 갖춘 원어민 교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인데 좋은 선생님을 구했다”며 “강사가 아니라 학부모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치려고 해 교육효과도 매우 높을 것 같다”고 했다.

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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