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판에 공개토론회 제안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전교조)이 18일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의 잇따른 전교조 비판을 두고 “할 말이 있으면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자”며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민숙 전교조 대변인은 이날 “김 전 비서관의 발언이 개인의 의견이어서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근거없이 전교조 17년 역사를 잇달아 부정하면서 파장이 커져 공식 견해를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1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교육부, 김 전 비서관 등이 참가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 것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김씨는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이젠 자연인으로 돌아온 사람”이라며 “보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뒤에서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당당히 토론에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전교조 창립 멤버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전교조를 떠난 사람”이라며 “잠시 머물러 있었다는 이유로 전교조를 근거없이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서관은 최근 ‘교원 평가제도’와 ‘방과후 학교’ 등을 사례로 들며 “전교조가 조합원인 교사들의 이익만 대변해 국민들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등의 비판(<한겨레> 6월16일치 6면)을 해 왔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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