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휴대폰에 찍혀
초등 1학년 뺨 때리고 책 던져
초등학교 교사들이 1학년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등 과도한 체벌을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전북 군산시 ㅅ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인 ㅇ(53·여)교사는 지난 21일 학생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10여명을 교단으로 불러내 손으로 뺨을 때리고 책을 얼굴에 던졌다.
ㅇ교사의 체벌은 우연히 학교에 들른 학부모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전교조 홈페이지에 올리고 학교와 다른 학부모에게도 알렸다. 50초짜리 동영상에는 교사의 호명을 받고 교단으로 올라오는 남자 어린이의 얼굴을 교사가 손으로 때리고 바로 이어 얼굴에 책을 던져 어린이가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여자 어린이가 교사에게 다짜고짜 뺨을 맞고 얼굴을 들지 못하는 장면도 촬영됐다.
또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ㅇ초등학교 1학년 담임 이아무개(57) 교사는 지난 13일 오전 9시 수업을 시작하기 10분 전 옆반 신발장의 신발 10여 켤레가 어지럽게 흐뜨러져 있자 이를 청소하면서 장난을 친 학생 ㅇ(8)군을 플라스틱 빗자루로 때렸다. ㅇ군은 왼쪽 머리가 2㎝ 가량 찢어지고 피가 흘러내리는 상처를 입고 보건교사의 응급치료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다섯바늘을 꿰맸다. ㅇ군의 부모는 이런 사실을 지난 18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리고, 광주 광산경찰서에 이 교사를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군산시 교육청은 이날 ㅇ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키로 했으며, 광주시교육청도 진상을 조사해 징계하기로 했다.
전주 광주/박임근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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