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3년간 기본운영비 50% 추가지원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 시내 학교간·지역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 학교’로 96개 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초등학교가 40곳, 중학교 32곳, 일반고 16곳, 실업고 8곳이다(<표> 참조). 교육복지투자 우선 지역 학교 31곳이 포함됐으며, 자치구 교육경비 보조금이 많은 강남·강동교육청 산하 학교는 4곳만 선정됐다.
교육청은 이후 3개 학년도에 해마다 학교 기본운영비의 50%(1억~1억5천만원)를 추가 지원한다. 교육복지투자 우선 지역 학교 31곳은 30%가 추가된다. 학교는 이 예산을 교과교육, 인성·진로교육, 문화체험, 교원 전문성 제고 등에 쓸 수 있다.
교육청은 교육 여건 및 지역 여건이 열악하고 학업 성취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 가운데 학교 구성원들의 학교 발전 의지가 높은 학교를 뽑았다고 밝혔다.
심사 기준으론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 비율, 자치구 교육 경비 보조금 등 지역 여건(25점), 중식 지원 학생 비율, 기초학습부진학생 비율 등 학교 여건(25점) 말고도, 학교장 혁신 의지, 학교의 발전 가능성 등 참여 의지(30점), 초빙 교장제 실시 학교 등 가점(20점)을 살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그러나 선정된 학교의 교사들에겐, 승진 경쟁을 낳는다는 비판을 샀던 ‘교원 가산점 혜택’을 주기로 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전교조 서울지부 쪽은 “선정 결과 대부분 여건이 어려운 학교들이 뽑혔다는 점에서 교육차별 해소의 뜻을 얼마쯤 담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교원 가산점 혜택은 문제가 불거질 경우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오는 10월 2007학년도 ‘자원 학교’ 선정 공고를 내고 올해 말까지 초 20곳, 중 18곳, 고 16곳 등 54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