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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친구다운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시간

등록 2006-07-24 14:34

물놀이를 하고 있는 활력프로젝트 학생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물놀이를 하고 있는 활력프로젝트 학생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활력프로젝트 1박 2일 캠프 다녀오다
활력프로젝트 캠프가 22, 23일 1박 2일 동안 충청북도 화양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일주일 기간 동안 진행되는 활력프로젝트에서 강의는 청소년들이 평소에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배우는 시간이라면 캠프는 친구간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학생들에게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은 캠프

22일 아침 11시. 동국대에 모인 활프 학생들이 캠프 장소로 떠나는 버스에 탔다. 이때부터 캠프의 본격적인 시작. 이날 친구간의 우정은 버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패션, VJ, 마술 등 다양한 프로젝트 학생들이 섞어서 버스에 탔기 때문에 각 프로젝트 교사들은 학생들끼리 소개를 시킨다. 그리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장기자랑의 시간을 준다. 또한 그 시간동안 활프 2강까지 했던 소감을 나눈다.소개와 장기자랑 시간이 끝나자 각 프로젝트별로 게임에 들어간다. 활프 교사들은 학생들을 모아 게임을 진행한다. ‘007빵, 이중모션, 쥐잡기’ 등 각종 고전게임서부터 시작해서 2시간이 넘게 게임을 진행한다. 캠프에서 학생들에게 잠시의 쉴 시간도 주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열의가 버스에서부터 느껴진다.

물놀이, 래프팅, 체육대회...공동체의 시작

3시. 캠프 장소에 도착한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물놀이, 래프팅, 체육대회. 활프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체육대회 놀이에 이어 자연속에서 할 수 있는 물놀이와 래프팅이 이어졌다. 도심속에서 자연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수 없었던 학생들이 맘껏 뛰어논다. 서로 물을 튀기고, 그물을 들고 고기도 잡으면서 학생들은 하나가 된다.

김수민(중2)양은 “언니, 오빠들과 물장난 치니 너무 재밌다. 차들 많은 도시에서 공기도 좋고..”라며 환하게 웃었다. 수민양은 “학교에선 교사들과 거리감이 있는데, 활프에선 교사들이 같이 물장난도 치고 함께해주니 너무나 좋다”라고 말했다

밥 먹을 때 부르는 노래 밥가

활력프로젝트 캠프는 모든 것이 공동체다. 이게 가장 잘 들어났던 시간이 밥 먹는 시간. 실컷 뛰어놀던 학생들이 밥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모였다. 체력소모가 큰 탓에 배가 고플만도 하건만, 누구하나 수저를 먼저 드는 학생이 없다. 자기 프로젝트 학생들이 다모이고 나서야 다같이 ‘밥가’를 부르고 수저를 든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은 혼자 못 가지듯이, 밥도 서로 서로 나누어 먹는 것, 먹는 것!

이 노래엔 활프의 모든 ‘모토’가 담겨있다. 강의를 들을 때도, 뛰어 놀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함께하려는 것. 학생들이 다 모일 때까지 밥을 먼저 먹겠다는 학생도, 친구들을 기다리기 힘들어 짜증을 내는 학생도 없다.

몸으로 부대끼는 대동놀이 한마당

잠시의 휴식시간 이후 9시부터 학생들은 대동놀이를 했다. 이 시간의 하이라이트는 짝춤과 풍등 날리기. 300여명이 되는 학생들이 둥글게 원을 서서 인기가요에 맞춰 짝춤을 춘다. 짝춤은 서로서로 짝을 바꾸며 계속 이어진다. 짝을 바꿀 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대동놀이를 하고 있는 학생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대동놀이를 하고 있는 학생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짝춤, 풍물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하던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소원을 담은 풍등을 밤 하늘로 날려보냈다. 풍등에는 ‘S라인 몸매 만들기’라는 개인의 꿈부터 시작해서 ‘가족 모두 행복하기,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모두의 소원을 다 이루길’ 등 다른 사람을 위한 소원까지 적혀있다.

서로의 삶에 도움을 주는 한마디

12시부터 이어진 프로젝트별 시간.

각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별로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겹살 파티를 하는 프로젝트도 있고, 영화감상을 하는 교실도 있다.

그중에서 몇몇 프로젝트에선 서로의 살아온 과정과 고민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전까지 뛰어놀고 부대끼며 하나가 되었던 학생들은 이제 정서적인 교감으로 하나가 되었다.

서로의 장래희망을 이야기하며 힘을 주기도 하고,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나누면서 서로서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위로를 하기도 한다. 홍성민(고1)군은 “힘든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는데, 한 누나가 휴지를 갔다주었다”며 “학교에선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활프 친구들과 한발 짝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활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김수민(중3) - “언니, 오빠들이랑 물장난을 치고 노니 좋다. 학교에선 공부잘하는 학생들 중심으로 몇몇만 참여하는데, 성적과 관계없이 서로 친해지니 좋다. 학교에선 선생님이 학생들과 어울리지 않는데, 캠프에서 교사들이 학생들과 물장난도 하고 함께 놀아주니 좋다.

심다혜(고1) - “학교에선 각가 자기할일 하고 서로 관심이 없는데, 활프에서 학생들이 서로 도와주고 챙겨주니 좋다. 차들 많은 도시에서 캠프 장소로 오니 공기도 좋고 너무 좋다.”

이금환(고2) - “물놀이할 때 서로 체면 가리지 않고 물장난하니 좋다. 도서 동아리를 하면서 캠프에 참가했는데, 같은 동아리 학생들도 만나고 좋다. 학교에선 친구들이 공부 이야기나 학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활프에선 서로 이름도 물어보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물어보니 좋다. 친구다운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같다.”

문영준(고1) - “밤 시간 동안 내 장래희망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이 내 꿈을 들어주고, 힘내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런 이야기 학교에서 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홍성민(고1) - “대동놀이 시간 댄스파티가 너무 좋았다.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들끼리 호흡을 맞추는게 너무 좋았다. 밤에 각자 살면서 그동안 말하기 힘들었던 과거를 교감하니, 한발짝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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