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 영화’스승의 은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어른이 된 아이들의 피묻은 비명 영화 ‘스승의 은혜’
누구나 마음속에 담아두는 두려움,
귀신한번 나오지 않는 공포영화! 얼마 전 저학년의 초등학생이 담임교사에게 무차별 체벌을 받는 동영상이 사회적 충격을 안겨준 적 있다. 이후 교사는 문자메시지 한통으로 학부모들에게 잘못을 빌고 학교를 떠났다고 한다. 이러한 처벌은 누구나 유년기에 한번쯤 격어 봤을 공포였는지, 영화는 귀신한번 출연시키지 않고 관객들을 긴장시키고 비명을 자아냈다. 임대웅 감독은 “기존 한국 공포 영화들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장르적 쾌감을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고 주연을 맡은 오미희씨는 “많은 공포영화들이 있지만 교훈을 주는 공포영화는 ‘스승의 은혜’가 처음 일 것”이라고 말한다.
“선생님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정년퇴직 후 다리를 쓰지 못 해 휠체어로 거동하는 박여옥 선생에게 16년 전의 제자들이 찾아온다. 선생님을 수발해온 제자 미자가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예전 급우들을 부른 것.
결혼을 앞둔 반장 세호와 부반장 은영. 멋진 자동자의 예쁜 순희, 운동을 잘했던 달봉이, 선생님이 각별히 사랑했던 명호 등이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반창회와는 사뭇 다른 공기이다.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모멸감을 받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는 반장 세호와 부반장 영은, 박선생의 놀림에 거식증과 성형중독에 걸려버린 순희.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이는 박선생의 체벌로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또한 박선생에게 수업중간에 쫓겨나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학교를 그만 둔 정원까지. 이제, 영화는 피 냄새 자욱한 보답으로 이어진다. “선생님에게 저는 수많은 학생들 중 하나일 뿐이잖아요.”
영화 중간 중간 학생들은 박여옥에게 자신에게 했던 일을 기억하냐고 물으면서 “아니”라고 대답하는 박선생에게 “그렇죠, 사실 별일 아니었죠.”라고 말하며 어른이 되면서까지 잊지못하고 담아두었던 복수의 눈빛을 보낸다.
이 영화는 교사의 작은 행동 하나로 학생들에게 희망을 그려줄 수도 있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 없게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비슷한 경험이 있나 더듬더듬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스승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 있나!’라는 반응보다는 “왜 제자들이 아파한 것에 비해 박여옥 선생은 저것밖에 안 당하냐!”라는 대답이 영화상영 중간 새어 나왔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체벌논란과 성적비리등으로 지저분해진 교육. 교사에게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영화 내내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교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함께 어려울 때 함께해주신 선생님, 공부 외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만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민희 기자 letmelove_11@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귀신한번 나오지 않는 공포영화! 얼마 전 저학년의 초등학생이 담임교사에게 무차별 체벌을 받는 동영상이 사회적 충격을 안겨준 적 있다. 이후 교사는 문자메시지 한통으로 학부모들에게 잘못을 빌고 학교를 떠났다고 한다. 이러한 처벌은 누구나 유년기에 한번쯤 격어 봤을 공포였는지, 영화는 귀신한번 출연시키지 않고 관객들을 긴장시키고 비명을 자아냈다. 임대웅 감독은 “기존 한국 공포 영화들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장르적 쾌감을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고 주연을 맡은 오미희씨는 “많은 공포영화들이 있지만 교훈을 주는 공포영화는 ‘스승의 은혜’가 처음 일 것”이라고 말한다.
“선생님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정년퇴직 후 다리를 쓰지 못 해 휠체어로 거동하는 박여옥 선생에게 16년 전의 제자들이 찾아온다. 선생님을 수발해온 제자 미자가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예전 급우들을 부른 것.
아이들을 벌세우고 있는 ‘박여옥’교사 ⓒ 영화 ‘스승의 은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결혼을 앞둔 반장 세호와 부반장 은영. 멋진 자동자의 예쁜 순희, 운동을 잘했던 달봉이, 선생님이 각별히 사랑했던 명호 등이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반창회와는 사뭇 다른 공기이다.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모멸감을 받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는 반장 세호와 부반장 영은, 박선생의 놀림에 거식증과 성형중독에 걸려버린 순희.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이는 박선생의 체벌로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박여옥 교사 ⓒ 영화 ‘스승의 은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또한 박선생에게 수업중간에 쫓겨나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학교를 그만 둔 정원까지. 이제, 영화는 피 냄새 자욱한 보답으로 이어진다. “선생님에게 저는 수많은 학생들 중 하나일 뿐이잖아요.”
박여옥선생을 간호하는 미자 ⓒ 영화 ‘스승의은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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