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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내 꿈을 찾기 위해 ´직업반´간다, 공부 못해 직업반? ´NO’

등록 2006-08-11 14:36수정 2006-08-14 17:18

아현산업정보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미용실습을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아현산업정보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미용실습을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직업반을 희망하는 학생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자기 꿈을 찾기 위해 직업반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직업반은 인문계고등학교 3학년 진급 예정자 중에 산업·정보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받는 위탁교육이다. 그동안 고등학교 수업에 적응을 못해 성적이 좋지 않거나, 대학 진학보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위탁학교의 실용음악과, 일본어관광통역과 등이 주목받으면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자신의 꿈을 찾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윤선희(고2·가명)양은 올해 11월 아현산업정보학교 방송음악과에 지원할 것으로 결정했다. 고3 내내 교실에 앉아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게 낫다는 판단 때문.

실용음악과, 일본어관광통역과 등이 주목받으면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직업반을 선택하는 학생 늘어나

한마디로 ‘고등학교 3년 동안 고생하고, 대학가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하며 편하게 지내라’는 말이 선희양에게 통하지 않았던 것. 선희양은 “영상쪽 일을 하고 싶은데, 지금 실력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공부만 하고 있으면 그 사람들에게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직업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준(고2·가명)군도 항공전자정비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위탁교육기관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용준군은 “공부를 못해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이미 고1 때부터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 내 적성을 살려 직업반을 가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배우가 꿈인 성수현(고2·가명)군도 방송영상과가 있는 아현산업정보학교에 지원을 결정한 상태다.

“친구반이 ‘직업반’ 가는 것을 우려해 걱정되지만,
오히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지 못하면 더 불안할 것”

인문계고등학교 직업과정 운영은 지난 90년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고교교육 체제개혁> 방안이 제시된 이후 ‘일반계고교 학생 중 비 진학자에게 적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게 하여 졸업 후 견실한 직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모델광고 촬영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아현산업정보학교
모델광고 촬영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아현산업정보학교
하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보다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직업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지면서 매년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줄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겐 직업반엔 ‘공부를 못하거나, 잘 노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 지원을 꺼린 탓이 크다. 실제로 지난 98년도에 직업반을 선택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18,737명이었지만, 2004년에는 11,34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다른 학생들과 같은 고3생활을 하기보다 일찌감치 자신의 꿈을 찾는 학생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선희양은 “친구들이 ‘직업반’가서 노는 친구들을 사귈까 우려하지만, 오히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지 못하면 더 불안할 것”이라며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했다.

종로산업정보학교의 한 관계자는 “보통 직업학교 마다 3지망까지 할 수 있는데, 최근엔 1지망만 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며 “1지망만 한다는 것은 그 학과가 아니면 직업학교에 안가겠다는 것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라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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