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키우기 /
사과나무에는 왜 사과가 열리는 것일까요? 참 이상한 질문이지요? 아주 당연한 것을 묻다니. 많은 사람들은 ‘사과나무니까 사과가 열리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과를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나요? 사과에는 반드시 사과 씨가 있습니다. 사과나무를 엄마나무라고 생각한다면 사과씨는 아기사과입니다. 사과씨는 아주 까맣고 자그마하게 생겼습니다. 마치 볍씨처럼 생겼지요. 이 사과씨가 자라서 사과나무가 됩니다. 사과에는 우리가 맛있게 깎아서 먹는 부분이 있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도 있지요.
엄마 사과나무는 사과 꽃 속에 아기 사과씨를 담고 있다가 아기사과를 낳습니다. 마치 우리가 엄마 뱃속에 열 달 동안 있다가 이 세상에 태어나듯 사과씨도 사과나무 꽃 속에 있다가 씨로 태어납니다. 사과씨가 사과 속에서 튼튼하게 자랄 때까지 사과는 맛이 없어서 사람이나 동물들이 따먹지 않는답니다. 만약 사과씨가 충분히 자라기 전에 동물들이나 사람들이 사과를 따먹어 버린다면 정말 낭패겠지요. 그래서 사과씨가 여물기 전 사과는 매우 시거나 떫다고 합니다.
아기 사과씨는 튼튼하게 자랐고 사과는 탐스럽고 맛있게 익었습니다. 아기 사과씨는 엄마 사과나무로부터 떨어져 나와 여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땅에 떨어진 아기 사과씨는 과연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까요. 혼자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지요. 그런데 가지에서 떨어진 아기 사과씨를 위해 엄마 사과나무가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사과의 맛있는 부분은, 아기 사과씨가 스스로 자랄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엄마 사과나무가 준비한 예비식량입니다.
아기 사과씨는 혼자 힘으로 세계를 여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엄마 사과나무는 아기사과씨의 여행 동반자를 찾습니다. 동물들이나 사람들에게 ‘이 맛있는 사과를 줄 테니 나의 아기사과씨를 멀리 여행시켜 주세요’라고 속삭입니다. 빨갛고 탐스러운 사과껍질은 동물들 눈에 잘 띄고 맛있어 보입니다. 또한 맛있는 냄새를 멀리까지 풍겨서 많은 동물들이 사과를 따먹도록 유혹하지요. 모두다 엄마 사과나무가 아기 사과씨를 멀리 여행시키기 위해 준비한 것이랍니다. 아기 사과씨는 동물들의 뱃속에 들어가 있다가 동물들이 똥을 싸면 그 똥 속에 섞여 세상으로 다시 나오지요. 그리고 그 똥을 영양분으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든 과일 속에는 씨가 들어 있습니다. 그 씨들이 있어 나무들이 세상에서 없어지지 않고 번창할 수 있답니다. 나무들은 사람과 동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과일을 먹으면 건강에 필요한 여러가지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지요. 이렇듯 많은 것을 나누어 주는 나무들, 식물들에게 나는 과연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차오름/지혜의숲에포크아카데미 원장, <엄마가 키워주는 굿모닝 초등 사고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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