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일 광주시교육감 회견…구청마다 영어교육센터도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7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지역 모든 초·중학교에 영어전용구역(English Only Zone)을 운영하고, 구청마다 영어교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이른 시일 안에 관내 초등학교 136곳과 중학교 80곳에 영어전용구역을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우선은 빈 교실이나 급식실 등지를 활용하고 원어민 강사 충원 계획도 수립해 학생들의 영어 구사능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안 교육감은 또 “자치단체와 협의해 광주시 5개 구청에 구청마다 영어교육센터를 만들겠다”며 “학생들이 한주일 숙박하며 배우는 것보다 한두달씩 통학하면서 학습하는 형태가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마을 조성 문제를 거론하며 5·31 지방선거 때 박광태 광주시장이 영어마을 조성 공약을 제시한 만큼 시기와 재원 등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안인 광주외국어고 설립을 두고는 “해마다 20억원을 웃도는 운영비를 고려하면 공립보다 사립으로 설립하는 것이 낫다”며 공립 외국어고 추진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부교육감을 비롯해 내외부 인사 20~30명이 참여하는 정책기획단을 구성해 기관장 공모제, 인사 예고제, 청렴도 제고 등 각종 시책의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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