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가 대안학교 예산 신청하세요”

7억9천만원 첫 지원…27일 마감

미인가 대안학교들에 처음으로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미인가 대안학교들에 많게는 3천만원까지 모두 7억9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2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2005년 5월 초·중등교육법 제60조에 올해 5월부터 대안학교도 각종 학교로 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특성화학교로 인가받은 대안학교인 성남 이우학교 등과는 달리, 인가받지 않은 채 운영되는 대안학교는 초·중·고교 과정을 아울러 80곳쯤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정부 잣대’보다는 대안교육 전문가 등 7명으로 짤 심사위원회가 심사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서류심사·현장실사를 통해 내달 중순 지원 학교를 뽑을 계획이다.

32개 대안학교들이 모인 ‘대안교육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인 양희창 제천간디청소년학교 교장은 “탈학교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곳에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대안교육에 힘써 온 많은 비인가 대안학교들이 지원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