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서 촬영한 위성영상지도를 서비스하는 블루버드에서는 두 지점간의 거리를 간편하게 잴 수 있는 기능이 돋보인다. 콩나물닷컴 제공
‘지리 교육’은 지형과 지역을 통해 공간을 익히면서 다양하고 폭 넓은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역사, 사회 등 학과 공부를 할 때도 좀 더 입체적이면서 포괄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사회과부도나 교과서만으로 지리를 가르치는 건 아이들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만들기 쉽다. 인터넷과 영상에 친숙한 세대인만큼 현실에 맞는 ‘디지털 지리교육법’이 필요하다. 마침 위성영상지도나, 게임이 결합된 형태의 인터넷 지도서비스 등이 등장해 활용해볼만하다.
‘블루버드'는 하늘 위에서 전국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위성영상지도 서비스다. 한반도 전역을 고해상도 위성 영상으로 촬영해 차량과 가로수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밀한 지도를 제공한다. 자녀에게 산간, 해안, 내륙 등 지형적 특성을 설명하면서 지역의 특징을 유추해 보게 할 수 있다. 또 거리를 직접 잴 수 있어 지역간의 거리 감각도 익힐 수 있다. 콩나물닷컴(congnamul.com)에 회원 가입 한 뒤, 연 1만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ngi.go.kr)에서는 ‘어린이 지도여행’을 개설해 아이들의 지리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도야 놀자’ 메뉴에 들어가면 지도 관련 지식을 퀴즈로 풀어보는 ‘퀴즈박스’, 한반도 지도 위에 함경남도, 전라북도 등 도별로 나눠진 지도 그림을 퍼즐처럼 맞춰보며 지형을 익힐 수 있는 ‘지도퍼즐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도체험교실’ 코너에서는 지도의 의미와 제작과정 등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 주며, ‘김정호 이야기동화’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업적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국토포털(land.go.kr)에서도 국토의 정의, 국토의 역사, 지형과 기후 등의 어려운 지리정보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동영상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 ‘어린이국토포털’를 따로 개설해 서비스하고 있다. ‘국토의 역사’ 코너에서는 고조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토의 변화를 설명해 주며, ‘국토지형과 기후’ 마당에서는 우리나라 지형에 따른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 사계절의 변화, 지역별 지형과 기후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지리세계(geoworld.new21.org)는 지리 강의자료, 위성영상사진자료, 여행자료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곳곳의 사진을 보면서 지역에 따른 농업의 형태, 지리적 형태 등을 알아 볼 수 있다. 또 2004년 스리랑카 태풍, 북한 용천 폭발사고 등 국내외 위성사진이 올려져 있어 세계 주요 사건의 전후 사진도 볼 수 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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