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 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긴장한 표정으로 성적표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수능성적 통지
언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5점 올라
과학탐구 과목별 최고점 16점 차이
언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5점 올라
과학탐구 과목별 최고점 16점 차이
2007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수능) 채점 결과 수리와 탐구영역에서 유형,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언어·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면서 상위권 수험생 당락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수능 응시생 55만1884명에게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시된 성적을 통지하고,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공개했다.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워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5점 오르고 1·2등급 구분 점수도 2점씩 올라 상위권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3점 문항 하나만 틀려도 2등급으로 밀리는 일은 없어졌다.
수리영역에선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나’형을 앞질렀다.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처음이다. ‘가’형 응시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고려하면, 최상위권에서는 ‘가’형 응시자들의 불리함이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가산점이 없는 중상위권 이하 대학에선 수리 ‘나’형 응시자들이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영역에서 선택 과목들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 14점, 과학탐구 16점이었다. 지난해와 같거나 더 벌어져 과목 선택에 따른 유리·불리 해소가 과제로 남았다. 1등급자가 많은 과목은 법과 사회·국사·세계사, 지구과학Ⅰ·물리Ⅰ 등이었다. 탐구영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2등급이 없는 과목은 없어졌다. 외국어(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더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8점 떨어졌다.
노명완 수능 채점위원장(고려대 교수)은 “지난해처럼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매우 이상적인 정상분포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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