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여고 전지연양..원점수 492점
귀농한 아버지를 따라 농촌 고교에 진학한 여고생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최상위권 표준점수인 545점(원점수 492점)을 받은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여자고등학교 3학년 전지연(18.합천군 율곡면)양은 "과외를 한번도 받은 적 없지만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과목에서 1등을 놓친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전 과목 1등급에 8개 과목의 백분위도 99~100인 전양은 서울대와 연세대 경영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으며 학교측의 권유에 따라 서울대에 진학할 계획이다.
전양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증권회사 상무로 재직하다 귀농한 아버지 전영동(49)씨를 따라 2003년 목동 월촌중학교 2학년 때 합천여중으로 전학했으며 합천여고에 들어갔다.
합천여고는 3학년 전체 5개 반 가운데 진학반은 2개 반(48명)이며 3개 반은 실업계(31명)인 전형적인 시골 학교.
"혼자서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전양은 "노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철저하게 구분하고 건강을 지키려 잠은 하루에 6~7시간 정도 충분히 잤다"고 말했다.
전양은 영어 교과서 내 본문 전부를 외웠고 독해 중심으로 공부한 결과 서울대에서 주관하는 TEPS는 928점(990점 만점)을 받았으며 TOEFL(CBT)은 277점(300점 만점)을 받았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알고 넘어갔으며 과목별 교과서와 참고서 한두권씩을 갖고 반복적으로 공부했다.
전양은 "위성 인터넷을 통한 EBS방송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암기과목은 그냥 외우는 것 보다 마음속에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는 것 처럼 정리하는 마인드맵(Mind Map) 방법을 이용하니 쉽게 기억됐다"고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담임 이순봉(44) 교사는 "지연이는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전과목에서 1등을 했으며 목표를 정하면 성취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며 "이같은 의지가 평소 노력이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양이 두 곳의 대학에 합격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서울대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서울대에 가면 합천여고에서는 20년만에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운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전씨는 "귀농할때는 지연이의 학업 등이 걱정됐지만 중학교 시절에도 공부를 잘했고 무슨 일이던 혼자 해결하려는 마음이 강해 마음을 졸이지는 않았다"며 "휴일에는 아버지의 농사일도 도와주는 효녀 지연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 (합천=연합뉴스)
전양은 "위성 인터넷을 통한 EBS방송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암기과목은 그냥 외우는 것 보다 마음속에 마음 속에 지도를 그리는 것 처럼 정리하는 마인드맵(Mind Map) 방법을 이용하니 쉽게 기억됐다"고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담임 이순봉(44) 교사는 "지연이는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전과목에서 1등을 했으며 목표를 정하면 성취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며 "이같은 의지가 평소 노력이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양이 두 곳의 대학에 합격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서울대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서울대에 가면 합천여고에서는 20년만에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운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전씨는 "귀농할때는 지연이의 학업 등이 걱정됐지만 중학교 시절에도 공부를 잘했고 무슨 일이던 혼자 해결하려는 마음이 강해 마음을 졸이지는 않았다"며 "휴일에는 아버지의 농사일도 도와주는 효녀 지연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 (합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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