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검사를 할 수 있는 교보문고 홈페이지.
교보문고, 독서 난이도 따른 ‘리드지수’ 선보여
‘로마인 이야기’ 1240점…지수 표기 800여종 판매 하루에도 수 백 종씩 쏟아지는 책 가운데 어떤 책을 선택해 읽을까? 무작정 책을 골랐다가 너무 어려우면 읽지도 못하고 묵히게 된다. 너무 쉬워도 흥미를 잃는다. 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교보문고에서 선보인 독서력 지표 ‘리드지수’가 그것이다. 리드지수는 독자의 독서 능력과 도서의 난이도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곧 자신의 독서 능력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는 한 지표를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어휘의 난이도, 사용 빈도, 문장 길이 등 6가지 요인을 분석해 도서별 난이도를 지수화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최저 100에서 최고 1850까지 매겨진다. 난이도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단계인 7급, 초등 3~4학년 단계인 6급, 초등 5~6학년 단계인 5급, 중학 1~2학년 단계인 4급, 중3~고1학년 단계인 3급, 고 2~3학년 단계인 2급, 대학 이상 단계인 1급으로 나뉜다. 한편, 독서력 검사를 하면 이런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보는 독해 능력과, 추론적·사실적·비판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독서력 검사’를 홈페이지(kyoboread.com)를 통해 하고 있다. 리드지수는 여러 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 가령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문을 분석해 본 결과, 대체로 고 2~3학년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문고 교육사업팀 김명신 과장은 “사회탐구 지문을 잘 소화해 낸 수험생이라면 박노자 교수의 <우리역사 최전선>(리드 지수 1360), 김위찬의 <블루오션 전략>(1350),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240)를 읽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 삼봉초등학교에서 개인별 독서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학생에 맞는 리드지수 표시 책을 읽게 한 결과, 전 학년에 걸쳐 독서 능력이 신장됐고, 독서 흥미도도 올라갔다고 교보 쪽은 밝혔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도 전국 32개 초등학교와 연계해 리드지수와 연계된 독서력 검사 사업을 벌이고 있다.
리드지수가 표시된 책은 현재까지 800여종이 나와 있다. 김명신 과장은 “미국에서는 공교육에서 학생들에게 독서능력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참여하려는 출판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로마인 이야기’ 1240점…지수 표기 800여종 판매 하루에도 수 백 종씩 쏟아지는 책 가운데 어떤 책을 선택해 읽을까? 무작정 책을 골랐다가 너무 어려우면 읽지도 못하고 묵히게 된다. 너무 쉬워도 흥미를 잃는다. 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교보문고에서 선보인 독서력 지표 ‘리드지수’가 그것이다. 리드지수는 독자의 독서 능력과 도서의 난이도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곧 자신의 독서 능력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는 한 지표를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어휘의 난이도, 사용 빈도, 문장 길이 등 6가지 요인을 분석해 도서별 난이도를 지수화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최저 100에서 최고 1850까지 매겨진다. 난이도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단계인 7급, 초등 3~4학년 단계인 6급, 초등 5~6학년 단계인 5급, 중학 1~2학년 단계인 4급, 중3~고1학년 단계인 3급, 고 2~3학년 단계인 2급, 대학 이상 단계인 1급으로 나뉜다. 한편, 독서력 검사를 하면 이런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보는 독해 능력과, 추론적·사실적·비판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독서력 검사’를 홈페이지(kyoboread.com)를 통해 하고 있다. 리드지수는 여러 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 가령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문을 분석해 본 결과, 대체로 고 2~3학년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문고 교육사업팀 김명신 과장은 “사회탐구 지문을 잘 소화해 낸 수험생이라면 박노자 교수의 <우리역사 최전선>(리드 지수 1360), 김위찬의 <블루오션 전략>(1350),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240)를 읽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한 서점에서 학생들이 ‘리드지수’가 표시된 책을 읽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