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내다 버릴테야(가운데) / 내가 언제 동생 낳아달랬어(오른쪽)
엄마를 내다 버릴테야 / 내가 언제 동생 낳아달랬어
네 살짜리 꼬마가 “엄마를 내다 버릴테야”라고 선언하는 이유는 곧 태어날 동생 때문이다.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온통 동생에게 쏠릴 것을 예감한 주인공은 엄마에게 하루 종일 심술을 부리는 것으로 부족해 “엄마를 쓰레기 통에 던져 넣고, 뚜껑을 덮은 뒤 막대기로 탁탁 때린 다음 먹을 것도 안주고 내다 버리겠다”고 말한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려 가출을 하겠노라고 엄포를 놓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기는 것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이다.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바지에 오줌을 싸는 등 퇴행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엄마처럼 담담하게 아이의 심술을 받아주고, “네가 없으면 너무 심심할 거야”라며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수밖에. 그러나 이런 엄마 덕분에 마음이 누그러졌던 꼬마는 막상 동생이 태어나자 “내가 언제 동생 낳아달랬냐”고 외치며 엄마 대신 동생을 키워줄 사람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형을 알아보고 방실방실 웃는 동생을 외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아이는 동생과 ‘더불어’ 자라야 한다는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저자는 유머를 곁들여 이야기한다.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보림/각 권 7500원.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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