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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이젠 외롭지 않아요

등록 2007-01-28 14:57수정 2007-01-28 15:10

■ 돌아온 고양이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이 쓴 가슴 아린 동화. 주인공은 남동생과 함께 외할머니 동생 집에 얹혀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선주다. 아버지는 6·25 때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갔다. 선주는 동생을 엄마 이상으로 돌보며 엄마와 같이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어느 날 동생이 친구들과 놀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숨진다. 슬픔에 빠져 있는 그에게 할머니가 새끼 고양이를 선물하고, 선주는 기운을 회복한다. 그런데 이번엔 고양이가 사라진다. 선주는 다시 절망에 빠져 그 동안의 설움을 몽땅 쏟아내 펑펑 운다. 며칠 뒤 고양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고양이와 함께 서울에 계신 엄마도 내려온다.

동화의 배경은 옛날이지만, 부모 없이 남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한 여자 아이의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이 경험하기 힘든 진한 연민을 느끼게 한다. 보고 싶은 사람, 그것도 엄마를 보지 못하는 슬픔을 어디에 견줄 수 있을까. 할머니가 사다준 고양이를 꼭 껴안고 잠자리에 드는 선주의 모습이 부모와 떨어져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얹혀 사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과 겹친다. 홍영지 그림. 작은책방/9천원.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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