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고산산촌유학센터 학생 모집
도시 학생들이 시골 학교에 전학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산촌유학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양아리 고산산촌유학센터 준비위원회는 도시 학생들이 인근 양화초등분교에 다니며 머물수 있는 숙소와 각종 시설 등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섰다. 별도의 전학 절차 없이 3개월 동안 양화초등분교에 다니며 도농교류학습 형태로 참여할 학생과, 학교를 옮겨 1년 이상 머물 학생들을 수시로 모집한다. 전국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 10명 가량 모집할 계획이다.
고산산촌유학센터 준비위원회 조태경씨는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고 각자의 삶을 두려움없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산산촌유학센터의 운영 목표”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양화초등분교에서 정규 수업을 마친 뒤 센터로 돌아와 보육 교사의 지도 아래 자연·생태 체험학습, 요가·명상 수업, 자립적인 삶을 꾸리는데 필요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주말에는 원어민 자원봉사자의 생활영어 교육 시간도 마련된다. 부모 역할을 대신할 부부와 보육교사 1인이 상주한다. 학생들은 기숙사 이용료와 급식비, 각종 체험학습 참가비,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 구입비를 포함해 한 달에 49만원의 생활비를 부담하게 된다. (063)262-3336.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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