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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만으로 선발 급증 ‘빛바랜 개선안’

등록 2007-03-21 19:46수정 2007-03-21 23:42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
‘100% 반영’ 28개대로 ↑
소외층 특별전형은 줄어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1일 전국 4년제 대학교 198곳의 2008학년도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만으로 뽑는 전형을 하는 대학이 대폭 늘어나는 등 교육인적자원부가 2004년 10월 발표한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안’의 기본 방향과는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날 오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다른 전형요소보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총 모집인원의 50.2%를 뽑는다는 점 등을 근거로 “큰 틀에서 2008 대입제도의 방향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 제고, 논술교육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수능 영향력 여전=교육부가 ‘2008 입시안’에서 수능을 등급제로 바꾼 이유는 수능 비중을 낮추고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재수생이나 ‘반수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등급을 점수화해 등급제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2곳에 그쳤던 ‘수능 100%’ 전형 실시 대학이 28곳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대와 서울시립대, 전남대 등 국공립대도 이 전형을 신설했다. 반면, 정시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7곳(자연계는 5곳)에 지나지 않았다. 학생부를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을 합쳐도 26곳(자연계는 19곳)으로, 지난해 9곳(자연계는 8곳)보다 약간 느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대학의 지나친 수능 비중 강화는 2008 대입제도 개선안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김신일 교육부총리 이름의 대국민 서한문을 금명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대학들에 수정하라고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덧붙였다.

논술·면접 비중 강화=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2008 입시안의 기본방향과 달리,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본고사 구실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정시 인문계열 일반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지난해 20곳에서 올해는 49곳으로 늘었다.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도 48곳에서 78곳으로 늘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지난해에는 2곳뿐이던 논술고사 실시 대학이 41곳으로 늘었고, 면접·구술고사 실시 대학도 14곳에서 32곳으로 늘었다. 대학별 고사의 반영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인문계열에서 논술고사를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에는 7곳으로 전체 실시 대학의 35%에 그쳤으나, 올해는 44곳으로 90%에 이르렀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5% 안팎에 머물고 있는데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자의 학생부·수능 등급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가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회통합 전형은 제자리=교육부는 ‘2008 입시안’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전형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의 경우, 지난해 75곳에서 2290명을 모집했으나 올해는 61곳, 2010명으로 약간 줄었다. 지역고교 출신자 전형 실시 대학은 63곳에서 57곳으로 줄었으나, 모집 인원은 6084명에서 6227명으로 소폭 늘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정원외)은 193곳(1만3568명)에서 190곳(1만3390명)으로 약간 줄었다. 반면, 지난해 한 곳도 실시하지 않았던 특목고 출신자 전형은 7곳이나 됐다.


이종규 이수범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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